대항마을
 
 
대항마을
 
 
소재지: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 대항
 
대항마을은 밀양시에서 북족으로 약 8㎞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진양하씨 문하시랑공 후손들의 집성촌이며 550여년 하문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이곳 부북은 밀양도호부(密陽都護府)의 치소(治所)인 읍성(邑城)의 북쪽에 위치하였던 곳이며 대항(大項)은 밀양의 진산인 화악산을 북으로 하고 서쪽에는 허항산 형재봉 명방현으로 이어져 다시 동으로 구부러져 동구족으로 감싸고 있다. 남쪽 멀리에는 종남산이 바라보이며 화악산 분수령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마을 서쪽으로 작은 시내를 이루어 그 형상이 항아리 같기도 하고 배舟 같기도 하다고하여 옥호동천행주형(玉壼洞天行舟形) 이라 찬미했다고 하고 일명수동(一名壽洞) 이라고도 하였다. 대항에 하씨가 120여호 이상 거주하였으나 시대의 변화로 도시로 이거하고 지금도 40여호의 종원들이 선조의 청독을 이어받아 예와 덕행을 중시하며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다.
  호군 하비(河備)공께서 단종의 선위사건을 보고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수곡 효동으로 돌아와 은둔 하다가 외가가 있는 이곳 대항으로 전거하여 550여년 동안 그 후손들이 번창하고 유수한 효열 잠영(簪纓)이 속출한 진양하씨 집성촌이다. 마을을 지나 몇 걸음 오르면 화악산 산자락에 웅장하고 날렵하게 보이는 영모재가 우뚝 서있다.
 입향조인 호군(護軍)의 육세손인 재정(再淨號永慕齋)이 선조 임진 1592년 에 경북 청송으로 8년간 피란을 갔다가 귀향하여 음관으로 내금위부사정(內禁衛副司正)을 지냈다. 영모재공 재정(再淨)은 임란 때 여읜 부모를 영원히 사모 한다는 뜻에서 1599년에 초당을 짓고 공의 호를 따서 영모재 라는 재액(齋額)을 붙었다.
  이후 1859년 1914년 두 차례에 중수했으나 영구경비(永久傾圮) 하여 1956년에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5칸 규모의 팔작형 지붕을 올린 영모재는 종중의 행사나 종원들의 재숙소이다. 호군공께서 입향한 이래 번성하던 종족이 실종되거나 참화를 당하고 하비(河備)공의 6세손 영모재공 재정(永慕齋公再淨) 한 분만 생존하였다
550여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현재 대항의 하씨 종원은 모두 영모재공의 후손이다. 호군공이 입향한 이래 근세에 이르기까지 대항(大項)은 학풍과 문한이 많이 배출된 곳이며 선조들의 문집과 많은 문헌들이 전해오고 있고 선비들의 유향(遺香)이 배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