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충재景忠齋
문충공 사우祠宇인 경충재景忠齋는 도천리 525번지에 있다. 이 재실은 서당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계획된 건축물로 방의 구성 등 작은 공간을 적절히 이용하려는 노력이 돋보이고, 사용한 부재가 고졸古拙하여 보기에 좋다. 1837년 3월에 하상용 등이 감사에게 문충공을 위한 사우祠宇의 필요성을 상서上書하여 경비를 지원받아 지었다. 1885년 후손 하문도河文圖, 하낙도河洛圖 형제가 이곳에서 호정집浩亭集을 중간重刊하였으며, 1861년 이후부터 근래近來까지 후진 양성을 위하여 위양서원胃陽書院으로 사용하다가 학생 감소와 건물 노후로 폐교하였다. 1903년 2월에 해체 보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 전통 재실로서, 조선시대의 재실 건축양식 연구 자료와 호정집을 중간한 장소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클뿐더러 충실한 가구기법, 특히 공간 활용 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