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수졸재守拙齋

소재지: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 사곡

 

   사곡마을 서쪽은 작은 산기슭이 둘러싸고 있는데 산봉우리 우뚝한 아래 평탄한 곳은 이산伊山이다. 하성운河聖運이 그의 아버지 묵와공 계현啓賢을 위해 재실을 지어 세사를 받들고  또 자손들이 모여 학업을 닦게 하여 가문의 미풍을 계승코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에 그 아들 장작감 재곤載崑에게 유언하니 재곤載崑이 다시 그 아들 태학생 세진世鎭에게 명하기를 이는 우리 선친의 뜻이라 하고 네 어찌 힘쓰지 않으랴 하였다. 세진世鎭이 부모의 유지를 받들어 계묘1903년에 재사를 창건하고 뒷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옥류수를 재실 서편 담장을 따라 안으로 끌어들여 맑은 물과 새소리를 완상하며 풍류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날렵하게 지은 정각이 수졸재이다. 정각은 당초에 내효당來孝堂이라 하였으나 세진이 자신의 호號를 따라 수졸재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