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둔마을
 
병둔마을
 
 
 
소재지: 사천시 사남면 화전리 병둔
 
병둔 마을은 사천에서 삼천포 방향으로 구도를 따라 약 4㎞가면 사남면 네거리가 나온다. 여기가 병둔 마을이다. 마을 명칭을 병둔이라 함은 임진왜란 때 당나라 병들이 주둔하였던 곳이라 하여 이름한 곳이다.
 병둔 마을은 고성군 무이산(武夷山)의 내맥으로 이구산尼丘山과 성황산(城隍山)이 두르고 또 동남에서 뻗어 내린 와룡산(臥龍山)의 줄기가 빙 돌아 감싸고 있다. 서쪽 해안가의 일부만 평야를 이룰 뿐 대부분이 산간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간지는 죽천강竹川江이 흐르는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죽천강이 흐르는 강가에는 청동기 시대의 유구인 고인돌 무덤이 무수히 발견되어 먼 선사 때부터 농경문화가 이루어진 마을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양 불교의 전래설이 짙은 귀룡사(歸龍寺)와 부도곡(浮屠谷) 그리고 흥보사 등의 큰 사찰이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옛날에는 불교가 번창했던 곳으로 여겨진다.
  이곳 병둔 마을은 약550여 년 전 한성판윤 유(游)의 손자 저(箸)공께서 이곳으로 전거(奠居)하여 살아오면서 그 후손들이 번창하고 유수한 학자들이 속출하여 하가의 명성을 얻은 집성촌이다. 마을 남쪽에 4칸 팔작형의 지붕을 올린 사상재(泗上齋)가 있다. 사상재는 저(箸) 공과 후손들의 제향을 모시는 재실이다.
  저(著) 공께서 이곳 병둔 마을에 정착한 이후 유수한 문인학자들을 배출하였을 뿐 아니라 선조들이 남긴 덕과 유행이 배여 있는 마을이다. 예전에는 70여 호 살았으나 객지로 이거하고 현재 30여 호의 종원들은 화목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고 하씨가 이곳 병둔 마을에 살게 된 것은 약 550여년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