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공 경현사 봉안문
양정공 경현사 봉안문
 산악山嶽이 신神을 내리어 양정공이 태어나셨도다. 웅대雄大한 계획과 무략武略으로 나라의 우뚝한 간성干城 되셨네. 일찍이 진공進貢하는 꽃가지 꺾어 범안犯顔하여 바른말로 간諫하였으며, 만년에는 중요한 진鎭을 지키니 오랑캐도 이에 순종順從하였네. 추잡醜雜한 오랑캐 멀리 도망쳐 오직 부리喙로만 숨을 쉬었고, 위엄이 삭막朔漠까지 멀리 떨쳐서 십년이나 봉화烽火가 잠잠하였다. 임금이 기뻐하여 유임留任시키며 옥찰을 여러 번 하사하시어, 정성定省을 못해도 걱정 말게나 경의 모친은 편하게 있다네. 조정에 들어와서 찬성되었고 외방에 나아가서는 당얼棠臬맡으며, 이利로움과 해로움 지적하시어 진주陳奏한 소장疏狀이 적절適切하였네. 계획이 있었고 행한 일도 있어 한번 펼쳤다가 한번 늦추셨으니, 우레 같은 위엄 보였고, 비처럼 무양撫養하셨도다. 은택恩澤은 백성에게 고루 미쳤고, 공적功績은 사직에 남아 있어, 장수로 삼았다가 재상宰相도 삼으니, 임금이 착하고 영명하였다. 계씨季氏도 또한 현인이어서 상체화常逮花 꽃송이가 빛나고 밝았으며, 노모老母 봉양 잘하여 날마다 삼생三牲을 올리셨다. 남기신 인애仁愛가 백성에 있으니, 몇 해 동안 이흡 고을 옮겨 맡았고, 은총으로 주심이 겹쳐 이르니, 나라의 충성스런 신하 되었네, 닮은 분에 오직 강장공岡莊公 있어 부친의 공명사업 이어받으며, 절월節鉞 잡고 남북으로 네 조정 섬겼도다. 임금이 그 재주 가상히 여겨, 발탁拔擢해서 추밀樞密에 참여케 했다. 공훈에 보수報酬한 것이 신충宸衷에서 발단하였다. 경절공敬節公이 능히 이어서 홍弘에게 무武가 있음과 같아서, 대대의 아름다움 따랐으니, 이 할아버지에 이 손자시도다. 황경皇京에서 단사單使로 전대專對하였고, 도총부都總府 도총관都摠管 겸직하였으니, 명망이 죽백竹帛에 번쩍이는데 그 누가 더불어 크다고 하랴! 형제가 방명芳名을 나란히 하고 삼대가 시호諡號를 연이어 받으니, 진양 오래된 문벌門閥에 이 네 분 어진이 뿐이로다. 뛰어나게 아름다운 순량純良으로 자질이 영특하고 절조가 맑아, 지금에도 예전에도 밝게 빛나고, 세상의 스승으로 될 만하였네.세상의 스승으로 될 만했으니 사社에서 제향함이 마땅했는데, 지금까지 욕례 없음은 후생들의 부끄러움이로다. 이에 상재桑梓 고향에다가 사우를 건립하고, 좋은날 가려서 게건揭虔 올리며 혼령魂靈을 편안히 모시도다. 혼령이 빛나게 여기 오셔서 양양洋洋히 좌우에 있는 듯하다. 서쪽으로 위上로 해서 차례 정함은, 예법에 비추어 증거가 있다. 운잉雲仍들 정성으로 변두籩豆드리니, 희생犧牲과 제주祭酒 깨끗도 한데 빈조蘋藻가 또한 향기로워라. 애연僾然하고 숙연히 경해謦欬 받듦과 같으니, 일찍이 지팡이로 거니시던 곳, 구학邱壑이 더욱 빛나네, 월산도 장엄莊嚴하고 월천月川도 깊고 맑으니, 아 아, 후손들이여! 영구토록 편안히 모시세.
                                                 방후손 용환 삼가 지음
景賢祠奉安文
維嶽降神篤生襄靖雄圖武畧屹屹干域早折貢花晩諺直諫晩守重鎭戌狄是膺胡醜遠逃惟其喙矣威震朔漠烽息十年王喜勉留累下玉札無憂曠省曰鄕母安內拜贊成外司棠帛指陣利病凱切威疏有獸有爲一張一弛嚴加雷電養以雨風恩被○民功存社稷曰將曰相君王聖明季方亦賢棣萼鞾鞾善養老母日進三牲遺愛在民歲遷九牧寵賚전至爲國○臣惟省剛莊纘父之緖仗銊南北歷事四朝王嘉乃才擢置樞密報功酬勳發自宸哀敬節克承苦弘有武趾厥世美是祖是孫專對皇京兼都摠管名耀竹帛孰與爲京元季聯芳三世延諡晉康舊闕有此四賢卓列循良英姿淸節炳烺今古爲世可師旣爲世師宜祭於社迄無縟禮后生之差爰就桑鄕爰建祠宇爰涓吉日楬虔妥靈靈赫斯臨洋洋左右
西上序位於禮于微雲仍○誠敬薦籩豆牲酒旣潔蘋藻且香僾然肅然如承警欬曾經杖履丘壑增輝月山莊嚴月川泓瀁於乎來者惟以永寧
                                                           傍裔龍煥謹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