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마을
 
서주마을
 
 
소재지: 함양군 유림면 서주리 서주
 
함양군 유림면 소재지 삼거리에서 휴천면 쪽으로 조금만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마천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면 유림면 서주마을이다. 서주마을은 임천강을 사이에 두고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와 함양군 유림면 과 마주하고 있고 서주는 임천강의 서쪽에 있다하여 마을 이름을 서주라 하였다.
 이곳은 고려 충절신 증문하시랑동평장사(門下侍郞同平章事) 하공진(河拱辰)공의 후손들이 300여년 동안 하문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 이다. 남쪽으로는 지리산 천왕봉 줄기가 뻗어 내려와 마지막으로 멈춘 법화산(法華山)의 아늑한 품이 예사롭지 않고 남동으로 수뢰한 왕산(王山-仇衡王)이 펼쳐져 있으며 서주에는 아픈 역사의 흔적이 마을 한 모퉁이에 남아있다. 1951년 음력 정월 초 무렵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죽음을 당한 곳이기도 하다. 마을의 뼈아픈 역사의 흔적이며 전쟁이 가져다주는 하나의 비극이 이곳에 묻혀있다. 300여 년 전 영조 조에 호군공 하비(河備)의 11세손  대해(大楷)공께서 이곳으로 전거하여 대를 이으며 살고 있다.
 입향조 대해(大楷)공의 질자(姪子) 묵재공 달영(黙齋公達盈)은 수수(洙水)와 임천강이 합유하여 경치가 아름답고 아름드리 장송이 우거진 속에 무우대(舞雩臺)를 쌓아 풍청월명(風淸月明)할 때 많은 유현(儒賢)들과 풍유(風流)하고 도의(道義)를 강마(講磨)하였다. 무우대 서편에 4칸 규모의 팔작형 지붕을 올린 영귀정(詠歸亭)은 입향조 대해(大楷)공과 후손의 제향을 올리는 재실이다.
  영귀정 옆에 서있는 비는 유림(儒林)에서 세운 묵재공의 사적비이다. 이곳 서주 마을은 예전에는 하씨가 60여호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으나 시대의 변천으로 각처로 이거하고 현재 30여호 남아 종원들 사이에 서로의 격려와 보살핌으로 정답게 살고 있다.